[조선일보 제공] 성형수술 1번지 서울 강남에서 성형수술 피해와 관련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오후 청담동 모 성형외과 앞. 회사원 윤모(여·30)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제가 이런 수술을 원한 건 아니잖아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플래카드에는 삐뚤어진 윤씨의 코 사진 3장을 붙여 놓았다.
윤씨는 “후유증으로 콧속에 염증이 생기고 코끝이 빨개 지는 부작용으로 6차례나 재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성형외과 원장은 “재수술을 한 이유는 성형수술 부위와 상관 없는 부분을 다쳐서 왔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31일 윤씨를 고소한 상태다.
강남구 청담동, 신사동 등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지역에는 성형수술 부작용에 대한 피해보상집회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9건이나 열렸다. 이 가운데 환자가 사망한 경우도 2건이나 된다. 인터넷에도 피해 상담이 줄을 잇는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안티성형’ 카페에는 6일 현재 성형 수술 분쟁에 관한 글만 1200여 건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사람들 상당수가 강남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8월까지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성형 수술 관련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58건으로 지난해 전체 분쟁조정 신청 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