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고비넘긴 증시, 외국인이 화두

  • 등록 2002-08-16 오전 8:12:32

    수정 2002-08-16 오전 8:12:32

[edaily 임관호기자] 미국증시가 이번 주에 걸려있던 어려운 고비들을 무사히 넘기며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리의 금리동결과 CEO의 재무제표 인증서 제출 모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런 분위기로 8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마이너스 기록 등 악재성 재료들도 힘을 못썼다.

국내증시를 무겁게 억눌렀던 미국증시의 부담들이 일단은 해소된 느낌이다. 광복절로 하루 휴장을 했던 국내시장도 휴일동안 기업들의 반기실적 낭보가 발표됐다. 순이익 17조, 사상최대규모다. 하반기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지만 세계경제가 불안한 상태에서의 순익증가여서 시사하는 바는 크다.

반기실적 발표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의견이 많지만 시장의 하방경직성 강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만 그 동안 시장의 움직임이 국내의 펀더멘털보다는 미국증시와 선물시장의 외국인에 의해 결정되었기 때문에 향후에도 이점이 시장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늘 국내증시는 미국증시가 훈풍으로 작용하며 긍정적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오늘 증시도 선물시장의 외국인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주식시장이 주초 미국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했었던 것도 모두 선물시장 외국인의 순매수전환에 의한 프로그램장세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간 대규모 순매수로 9000여계약의 누적 순매도포지션을 5000여계약의 누적순매수포지션으로 돌려놓았던 외국인들이 선물 순매수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어느쪽 방향이든 많이 쌓아놓는다는 것은 그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번주들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철저히 단타에 치중했던 외국인과 다른 세력이라면 몰라도 그들이 보여줬던 매매행태로 봐서는 서서히 이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지난주(8.7-13) 미국 뮤추얼펀드는 54억달러의 순유출을 보였다. 지난주 35억달러에 이어 2주째다. 유출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유출은 아시아권역보다는 미국권역의 유출규모가 훨씬 컸다. 이번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현물매도가 1000억원미만으로 잦아들었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지난 14일 다시 1000억원 수준의 매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미국에서의 매도규모를 줄이고 다시 아시아권역의 매도를 늘릴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오늘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미국증시 마감후에 발표된 델컴퓨터의 실적 발표는 미국증시와 국내증시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분기전망도 양호할 것으로 발표됐다.

사상최대의 반기 순이익과 미국증시 훈풍이 선물시장의 외국인에게 이익실현보다는 이익증대쪽으로 포지션을 유지하도록 할지가 오늘 시장관전의 최대 변수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벤처 10곳중 4곳 상반기 적자났다
-장미디어 홍콩에 매각..142억에
-대생 가치 1조 4200억 합의.. 대생인수가 7240억 될 듯
-100대기업 CEO 하반기 실적 낙관
-상장사 순익 17조 사상최대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자 10년간 거래 추적
-대기업들 설비투자 동결
-미국 추가 회계부정 없을 듯..서약서 90% 제출
-한국-칠레 FTA타결 가능성..농·공산품 상호 관세 철폐
-외국 리스사 점유율 급증
-내달 자동차 특소세 환원..수입차 "대납" 국산차 "몰라"
-항공업계 미국 울고 유럽 웃고
-유나이티드 항공 파산가능성
-삼성 DDR램 고정가 또 인상 추진
-금감원, 아남반도체 인수지원한 동부계열사 내사
-디지털TV 판매량 아날로드식 압도
-서울 그린벨트 6곳 내달 해제
-사채금리 최근 두 배 폭등..대부업법 시행전 기승

[증권사 데일리(16일자)]

LG증권 : "반등세 연장이 기대되긴 하지만…"
현대증권 : "고도의 기술적 매매기술도 여의치 않은 시장“
대신증권 : "확인되는 반기실적, 주가재편의 기회"

SK증권 :“제한된 반등, 하지만 고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동원증권 :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매수가 관심거리”
대투증권 : “미 증시에 거는 기대”

교보증권 :“신규매수 자제해야 하는 그 몇가지 이유”
서울증권 : "제한적 반등 관점 유지"
동양증권 :”반등 목표치 도달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뉴욕증시]
15일 뉴욕증시는 기업재무제표에 대한 CEO인증서 제출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8월 필라델피아 제조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산업생산지표도 예상보다 좋지 않았지만 상승분위기를 막지는 못했다.

재무제표 인증서를 제출한 기업이 695개기업(12월결산기업 아닌 기업은 제외)중 629개기업에 달하고 5일동안의 마감유예기간으로 대상기업 대부분이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회계부정 파문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86%, 74.83포인트 상승한 8818.14포인트를 기록,8800선을 상향돌파했고 나스닥 역시 필라델피아 제조지수의 발표이후 극심한 등락을 보였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전일보다 0.81%, 10.81포인트 오른 1345.11포인트로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15%, 10.62포인트 상승한 930.24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0.34%, 1.32포인트 오른 390.73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808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7억4145만주로 평균수준에 조금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2008대1208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나스닥은 1716대1606으로 상승종목이 숫자가 조금 우세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약세로 밀렸고 국채가격은 오랜만에 장단기물 구분없이 일제히 하락했다.유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배럴당 29달러대를 상향돌파했고 금값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반등해 온스당 316달러대에 다시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은 하루였지만 악재를 개의치 않고 거의 상승세를 보여 투자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하드웨어 업체들이 리만브라더스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월 필라델피아 지수의 발표에도 불구 1.64%나 상승했다. 항공주인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L)도 파산이 임박했다는 보도에도 불구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10.20%나 상승했다.
또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가 JP모건, 메릴린치, 모건스탠리딘위터, 골드만삭스 등 4개 투자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지만 JP모간,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의 주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8월 14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나흘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3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357억원이 감소한 8조9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은 전날 9조원을 깨고 내려서 이틀째 8조원선에 머물러 있다.

한편 미수금은 13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587억원 줄어든 5761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11.24포인트(+2.61P, +0.37%)
◇투자심리도: 60%
◇상한가잔량: 7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쌍용차(290만주) 씨크롭(57만주) 쌍용(45만주) 한창(21만주) 해태유업우(6만주) 유유(2만주) 유유우(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7.94포인트(+0.03P, +0.05%)
◇투자심리도: 50%
◇상한가잔량: 22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지엠피(299만주) 에스오케이(116만주) 휴맥스(62만주) 에프에스티(61만주) 삼호개발(40만주) 컴텍코리아(40만주) 가야전자(14만주) 정소프트(11만주) 삼원정밀금속(9만주) 넷웨이브(9만주) 콜린스(8만주) 신화인터텍(4만주) 조아제약(3만주) 삼성광전(3만주) 진두네트워크(2만주) 양지시(2만주) 쎄라텍(2만주) 유니크(2만주) 유니씨앤티우(2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9.19포인트(+0.39P, +0.44%)
-시장 베이시스, -0.34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88.45P
-1차 저항선: 90.00P, 2차 저항선: 91.15P
-1차 지지선: 87.30P, 2차 지지선: 85.75P

[ECN 마감]
14일 야간 전자 장외주식시장(ECN)은 엿새연속 상승한 정규시장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사자세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매수잔량이 쌓인 종목은 120개인 반면 매도잔량인 누적된 종목은 57개에 불과했다.

전체 거래량은 전일의 347만785주보다 줄어든 236만4714주, 거래대금도 50억2300만원보다 감소한 40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쌍용차가 33만4180주의 매수잔량으로 1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이날 정규시장에서 상반기 실적호조를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었다.

이밖에 신원(4만3730주) 계양전기(3만8980주) 현대건설(3만8620주) 휴맥스(2만7040주) 삼성테크윈(2만4830주) 한화석화(1만4380주) 등이 매수잔량 상위에 랭크됐다. 낮시장에서 휴맥스는 실적호전을 재료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삼성테크윈은 상반기 순익이 247.2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2239.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닉스는 46만1480주의 팔자주문을 쌓아 매도잔량 1위에 올랐다. 하이닉스는 이날 정규시장에서 상반기에 4140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후 5.60% 하락했다.

하이닉스에 이어 미래산업(5만1960주) 일진(4만3270주) 계몽사(2만1940주) 현대증권(2만380주) 기라정보통신(1만1000주) 등에 팔자세가 몰렸다. 일진은 상반기에 순이익과 경상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음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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