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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인플레는 전월비 0.1%상승..상반기 평균 4.4% 올라]
가뭄으로 인해 배추 등 채소값이 크게 상승, 6월중 소비자 물가가 전달보다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발표했다.
다만 올 상반기중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4.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작년 같은달과 비교한 물가상승률은 5.2%로 전달보다 오히려 0.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작년 6월의 물가 상승률이 매우 높았던 데 따른 기술적 효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상승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6%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상반기중 평균 상승률은 4.4%로 목표치보다 0.4%포인트 높았다.
6월 물가상승은 가뭄 피해가 컸던 배추, 무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주도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달보다 0.9% 상승,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0.3%가운데 절반 가까운 0.13%포인트를 기여했다. 전달의 가격하락이 이번달로 이월된 점을 감안하면 농축수산물의 실제 물가상승 기여도는 0.26%p에 달해 전체 물가상승률과 맞먹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업제품의 경우 대부분의 품목이 안정세를 보였으나 휘발유가격이 0.9% 오르고 라면값 인상분(6.2%)이 이달 물가조사부터 잡히면서 0.1% 올랐다.
집세는 전세값이 1.0% 오르고 월세가 0.4% 오른 탓에 전월대비 0.8%올랐다. 전달의 집세 상승률 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일부 지방의 하수도요금 인상으로 공공요금은 0.1% 올랐으나, 개인서비스 요금은 변동이 없었다.
재경부는 "예상보다 농축수산물 가격상승이 낮았다"며 "이는 지난달 중하순의 농축수산물 가격하락이 이번달로 이월돼 상승폭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 체감을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상반기 평균으로는 5.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