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부와 코트라는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중국 톈진에서 경남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국내기업의 항공기 부품 중국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2024 한중(韓中) 항공기 부품 공급망 진입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계열사, 톈진 보잉복합소재회사(BTC) 등 중국의 메이저 항공기업 8개사가 참가한다. 우리 항공부품 제조기업은 △표면처리 기술 △부품 조립 △복합소재 등 분야별로 대표기업 7개사가 참가한다.
특히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계열사 중 한 곳은 우리 기업과의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고위급이 직접 참가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은 아시아 지역 에어버스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자체 개발 여객기 C919의 날개 조립도 담당하고 있다. 한중 항공기 부품 공급망 진입 상담회에 2년 연속 참가하는 한 중국 기업은 원자재 조달부터 특수공정처리까지 수행이 가능한 기업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금번 상담회에서 한국기업과 먼저 상담한 후 방한 출장을 통해 후속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여행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2023년 여객 운송량이 전년 대비 약 150% 가량 증가했고, 이는 여객기 주문량 증가로 이어졌다.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등 항공기 제조기업의 수주가 늘어났고, 빠른 시간 안에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관건이 되었다. 항공기 표면처리, 복합소재 등 분야에 기술력을 확보한 우리 기업이 중국 항공기 제조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한편, 상담회에 앞서 국내기업은 코트라 톈진무역관과 톈진시 공항경제구가 함께 마련한 한중(韓中) 항공기업 교류회에 참가해 중국 기업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또한, 톈진 하이터 항공기 엔지니어링 공장을 방문해 항공기 개조 공정을 참관하며 중국 항공기 생산 현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은 향후 20년 안에 세계 최대 규모 대형 여객기 보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 항공기 부품 분야의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톈진공항경제구에 소재한 항공 정비(MRO) 기업 톈진하이터항공엔지니어링(Tianjin Haite) 격납고에서 항공기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사진=톈진하이터항공엔지니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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