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국내 50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금산분리 규제 완화와 국내 금융사의 비이자이익 확대 방안’ 설문조사에서는 현재 금융사가 처해 있는 비이자이익 확보와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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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은행들은 비이자이익 확대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17개 은행 CEO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58.8%는 ‘매우 그렇다’, 41.2%는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은행의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금융당국이 고려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었다.
현행 금산분리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금산분리 규제에 대해 응답자 76%는 ‘소폭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면 완화해야 한다(18%)’는 의견까지 합치면 94%의 응답자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은행과 보험사는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15%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는 규제에 대해선 70%가 ‘소폭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면 완화’ 의견도 22%나 됐다. 금융지주회사의 비금융회사 주식 소유 규제에 대해서도 응답자 90%가 ‘소폭 및 전면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금융사 한 CEO는 “기존 플랫폼 기업은 해당 규제를 받지 않아 자유롭게 시장을 넘나들고 성장 중이지만 금융권에 대해서만 강한 규제를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다”며 “금융사가 타 산업으로의 무차별적인 확장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변화하는 시대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연한 제도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종산업간 융합을 넘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금융과 산업이 대전환에 직면해 있다”며 “네거티브 규제를 통해 혁신금융에 대한 국가 차원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