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현 우크라 전쟁 상황에선 핵무기 사용할 필요 없어"

"핵무기 예외적 상황서만 사용 가능"
"세계 예의주시..교리 수정 배제 안해"
  • 등록 2024-06-08 오전 6:52:59

    수정 2024-06-08 오전 6:52:59

[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핵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지만 러시아의 핵 사용에 대한 교리(독트린)를 수정하거나 핵무기 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단서도 달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본회의에서 “핵무기 사용은 예외적인 상황에만 가능하다. 그런 경우가 왔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에 위협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핵 교리에 담았다”며 “교리는 살아 있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리 수정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가 필요하면 핵실험을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에 승리를 위해 어떤 핵무기 사용도 필요하지 않다”며 “불필요하게 핵 주제를 논하지 말라. 핵 공격 교환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무력 충돌은 일종의 평화적 합의로 끝난다”며 “우리는 확실히 승리를 추구하고 있고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 상황이 전례 없이 위험한 단계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핵 공포를 줄이려는 크렘린궁의 시도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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