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부산에 위치한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경찰이 경비 인력을 보충할 방침이다. 최근 소녀상 머리 위에 일본산 맥주를 올려놓는 등의 테러 행위가 이어진 데에 따른 조치다.
| 제105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29일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소녀상 눈에 빗물이 맺혀 있는 가운데 도로변에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사진=뉴시스) |
|
5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시쯤 A씨는 동구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된 빈 의자에 초밥 도시락을, 소녀상의 머리 등에 일본산 맥주를 올려놓았다.
해당 의자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빈자리를 의미한다. A씨는 지난달 6일에도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철거’라고 적힌 검정 봉지를 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해당 구역에 대한 경비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종전 기동대 1개 제대서 2개 제대로 늘렸다. 1개 제대당 인원은 24∼25명으로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는 소녀상 인근에 울타리를 설치해 외부인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가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 지난달 3일부터 30일까지 일본영사관 앞에서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취지로 집회 신고를 한 것에 대해 제한 통보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