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특정 정당 기호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이 결방된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를 비판했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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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나 몰상식한 결정이라 국회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성동구 옥수동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옥수동에 오는 차 안에서 그 소식을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뭐 하는 짓인가. 이런 상식 밖의 결정을 누가 한 것인지, 나중에 국회가 열리면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힘을 합쳐서 조국혁신당의 기호 9번과 ‘복면가왕’ 9주년의 숫자 9가 같다는 발상을 한 관련자를 국회에 불러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논리대로 따지면 숫자 9가 상징하는 것을 다 없애야 한다”며 “초등학교에서 구구단도 금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KBS ‘9뉴스’ 첫 화면에 나오는 숫자 9는 조국혁신당의 색깔인 ‘트루블루’, 파란 색깔이다. 그러니 KBS ‘9뉴스’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매일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복면가왕’은 이번 9주년을 기념해 ‘은하철도 999’ 주제가를 부르는 등 특집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내부에서 ‘조국혁신당’의 기호가 9번인 점에서 구설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제작진은 논의 끝에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월 2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일이었다고 전하는 과정에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것이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했다는 이유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