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공간 휴게실로…직원 말 잘 듣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직원 제안에 즉각 수용 “직원 쉴 수 있는 공간이 우선”
격의없는 소통행보…발달장애인 일터 굿윌스토어도 오픈
  • 등록 2024-04-01 오전 6:11:00

    수정 2024-04-01 오전 6:11: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조직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 21층 내 기존 임원들이 사용하는 일부 공간을 직원들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공사 중이다.

우리금융그룹이 본사 지하 1층 유휴공간을 활용해 만드는 발달장애인 일자리창출을 위한 굿윌스토어 매장 공사 현장. 4월 2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이 아이디어는 임종룡 회장이 직원들과 함께한 티타임에서 나오게 됐다. 당시 티타임에 참여한 직원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임 회장이 이를 즉각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임 회장은 “특히 여직원은 휴게공간이 더욱 필요하다”며 “직원이 긴장을 풀고 쉴 수 있는 장소를 고민해달라”고 해당 부서에 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휴게실은 4월 2일 우리금융지주(316140) 창립 기념일에 맞춰 오픈 준비 중”이라며 “안마의자도 배치해 직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취임 후 타운홀 미팅, ‘우리원티타임’ 등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직원과 접점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7회 진행항 타운홀 미팅은 올해 상반기 4회 예정돼 있다. 작년 11회 진행한 우리원티타임은 올해 22회를 펼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나누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며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편 우리금융은 본사 지하 1층에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굿윌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해 2011년부터 진행한 사업으로 개인이나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 중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을 매입해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임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민영화 신호탄을 쏜 지 약 8년 만에 민영화의 마침표를 직접 찍은 셈이다. 임 회장은 2016년 12월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 7개 과점주주에게 지분 30%를 매각하며 우리금융 민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공적자금 2조3616억원을 회수하며 단일 회수금액으로는 최대규모로 정부 재정을 확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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