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에 착공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공장 문을 열게 된 것인데 통상 4~5년 걸릴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줄여 업계에선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약 1조엔이 투입된 이 공장은 규슈 전역에서 많은 관련 투자를 유치했으며, 일본은 TSMC 구마모토 공장으로 ‘반도체 섬’으로 우뚝 서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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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일본에서 첫 번째 공장은 구마모토현 북부의 기쿠요 마을에 있다. 투자금액 약 1조엔 중 절반 가까이가 일본 정부의 보조금으로 채워졌다. 이 공장에선 12인치 웨이퍼를 월 5만5000개 생산할 수 있는데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용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일본에서 JASM라는 별도의 법인을 만들었다. JASM은 TSMC가 86.5%의 지분을 갖고 일본 기업인 소니와 덴소, 토요타가 나머지 지분을 갖는 구조다.
1960년대부터 반도체 공장이 밀집해 있던 규슈는 한때 ‘반도체 섬’으로 불렸다. 일본 반도체 산업의 쇠퇴와 함께 존재감을 잃었지만, TSMC의 시장 진출 결정으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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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엔 규모의 공장이 확장됨에 따라 주변 교통 인프라와 부동산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지역의 토지 가격은 30% 이상 상승했으며, JR 열차는 공장으로 통근하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TSMC 직원들이 대만에서 속속 들어왔는데 작년 10월 23일 말 기준 구마모토현에서 일하는 대만 국적자는 744명으로 전년 144명에 비해 5배 증가했다.
TSMC가 일본 구마모토에 공장을 짓게 되면서 다른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자본 투자도 이끌었다. 일본 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공급망 담당 기업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2021년 4월 21일 이후 74개 대기업이 공장·기지를 신축하거나 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액만 2조5500억엔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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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규슈경제연구조합은 제2공장 2조엔의 투자를 포함한 2021~2030년의 경제효과는 야마구치현과 오키나와현을 포함한 규슈경제권에서 20조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구마모토에 경제효과는 절반인 10조엔가량이 될 전망이며, 다른 규슈 전역에 투자가 확산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