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13명 ‘1차 석방’ …이집트 거쳐 이스라엘 도착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 석방
네타냐후 "나머지 인질도 반드시 무사히 귀환시킬 것"
하마스, 태국국적 10명, 필리핀 1명도 추가 석방
  • 등록 2023-11-25 오전 6:43:58

    수정 2023-11-25 오전 6:49:2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여성·아동 인질 13명을 석방,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스라엘군(IDF)에 인계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나흘간 휴전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약속한 인질 50명의 순차 석방 가운데 1차 석방이 완료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임시 대피소로 피란했던 한 팔레스타인인 가족이 교전 중단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오후 4시반께 ICRC에 인질을 인계했고 ICRC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 측에 인질들을 인계했다.

IDF는 이들을 군 헬리콥터에 태워 자국 병원 5곳으로 분산해 이송한 뒤 정밀 건강진단과 심리 검사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IDF는 인질 중 성인을 대상으로 하마스 억류 당시 상황을 묻는 보안 신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역시 지난 22일 타결된 합의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이날 풀려난 수감자는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휴전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나흘간 모두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교환할 계획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어린이들과 그들의 엄마, 다른 여성들로 구성된 1차 석방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다른 모든 인질도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전쟁 목표 중 하나”라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인질과 별도로 태국 국적 10명, 필리핀 1명 등 인질 11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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