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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3만3739.3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2% 오른 4258.2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8% 뛴 1만3562.8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은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했던 채권시장은 이날 이스라엘 공격 이후 첫 반응을 나타냈다. 연준 이사들의 잇단 비둘기적 발언과 함께 안전자산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채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띄고 있다.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3bp(1bp=0.01%포인트) 내린 4.649%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떨어진 4.829%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2.2bp 하락한 4.957%를 기록하며 5%를 하회했다. 2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모나 마하얀은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을 광범위하게 지탱하고 있다”면서 “연준 인사들의 잇단 비둘기 발언도 긴축 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그는 지난 3일만해도 매파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을 놀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며 “내년 한 차례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비둘기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4%, 12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72.5%를 나타내고 있다.
BMO 캐피털마켓의 벤 제프리는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한 이후 금융 시장 상황이 이미 상당히 긴축적인 점을 고려할 때 연준 인사들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펩시코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88% 올랐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58% 급등했다. 이외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기술주인 테슬라(1.52%), 엔비디아(1.16%)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하마스의 공격 초반 치솟았던 국제유가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폭등세를 보였던 모습과 다른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이 배후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직 직접적인 증거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이란 등 산유국들의 공급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한 상태다.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달러가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오후 4시2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 떨어진 105.76을 가리키고 있다.
유럽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반등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96% 급등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1.82%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95%, 프랑스 CAC40지수도 2.01%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