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2.5 터보 엔진을 새로 장착하고 돌아온 제네시스 스포츠 세단 G70은 브랜드 고유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가장 잘 드러내는 차였다. 얌전하고 조용하면서도 가속페달을 밟으면 폭발적인 성능으로 응답했다.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 수입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 속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고유 영역을 구축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 신형 G70 주행모습.(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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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신형 G70을 타고 경기도 하남에서 양평군의 한 카페를 찍고 돌아오는 약 93㎞ 구간을 달렸다. 신형 G70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2.5 터보 엔진을 신규 도입한 것이다. 2.5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304마력으로, 기존 2.0 터보 엔진(최고출력 252마력)과 비교해 최고출력이 50마력 이상 늘어났다. 여기에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제동 성능의 개선도 꾀했다.
| 신형 G70.(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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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70의 외관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다. 제네시스 신규 엠블럼이 적용되고 새로운 휠 디자인이 추가된 정도였다. 다만 럭셔리 스포츠 세단 특유의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 신형 G70 내부.(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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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올라타니 실내는 안락하고 편안했다. 가죽 소재의 스티어링 휠은 부드럽고 촉감이 좋았다. 전면부에는 디지털 계기판이 자리하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위치했다. 공조기는 세 개의 다이얼 구성에서 터치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변해 간결하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다.
| 신형 G70 후면.(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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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로 나가기 전까지 천천히 차를 몰았다. 제네시스 브랜드 특유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특징이 잘 드러났다. 핸들은 가볍게 잘 돌아갔고 가속 페달과 감속 페달 모두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쑥 들어갔다. 덕분에 가속과 감속이 갑작스럽지 않았다.
2.5 터보 엔진을 장착한 신형 G70의 진정한 강점은 고속 주행에서 발휘됐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이후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니 시트 등받이 부분이 자동으로 수축하며 신체를 꽉 잡아줬다. 또 엔진음이 강력하게 바뀌고 차량이 확 치고 나가는 게 느껴졌다.
| 신형 G70 타이어 휠.(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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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빠른 가속 상황에서도 차량 제어가 잘 이뤄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차선을 바꾸거나 순간적으로 가속하거나 감속할 때 운전자의 명령을 그대로 잘 알아듣는 느낌이었다. 이 때문에 고속 주행에서도 불안한 기분은 전혀 들지 않았다. 코너 구간에서도 지면에 착 달라붙어 안정적으로 빠져나갔다.
G70은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커스텀 등 총 5가지의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운전자 취향에 맞춰 조향 무게, 서스펜션 감쇠력, 엔진 및 변속기 반응 등을 통합 제어한다. 총 93㎞를 달린 결과 연비는 리터당 8.4㎞가 나왔다. 대부분 스포츠 모드로 주행한 결과다. 2023 G70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4315만원 △가솔린 3.3터보 480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