냈다하면, 베스트셀러…장하준 신간 14위[위클리 핫북]

교보문고, 3월 마지막주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10년만에 펴낸 새 책 '경제학 레시피' 눈길
18가지 식재료 통해 동시대 경제 현안 담아
  • 등록 2023-04-03 오전 6:00:00

    수정 2023-04-03 오전 6:00:00

장하준 영국 런던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냈다하면 베스트셀러다. ‘사다리 걷어차기’(2002),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2010) 등 경제 분야의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불린다. 세계적인 경제석학 장하준(60) 영국 런던대 교수 얘기다.

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장하준 교수의 새 책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부키)는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3월 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종합 14위로 진입했다. 국내에서 약 160만 부의 누적 판매고를 올린 장 교수가 오랜만에 신작을 출간하면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한동안 주춤했던 경제경영 분야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장 교수의 신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물가상승과 주식 투자 위기 등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경제 흐름 공부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책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2014) 이후 장 교수가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새 책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는 18가지 음식 재료를 소재 삼아 자동화 문제와 근로 시간 등 경제 현안을 다룬다.

장 교수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어려운 경제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썼다는 점이다. 이번 책 역시 경제학 입문서라 할 만하다. 그가 선택한 18가지 식재료를 통해 가난과 부, 성장과 몰락, 공정과 불평등, 민영화와 국영화, 금융 자유화와 금융 감독, 복지 확대와 복지 축소라는 동시대 경제 과제와 고민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가장 자신있는 요리로 ‘가지 파스타 베이크’를 꼽으며 “경제학이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음식 이야기에 혹하게 만들고 싶었다. 한마디로 독자에게 미끼를 던지는 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는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5주 연속 자리를 지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쓴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는 지난주보다 46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으며 ‘김미경의 마흔 수업’은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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