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천공 의혹에 신속한 고발, 법정서 다툴 것…잘된 일"

대통령실, ''천공 관저 선정 개입'' 의혹 제기로 김종대 전 의원 고발
김종대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법정서 진실 다투겠다"
  • 등록 2022-12-07 오전 6:03:21

    수정 2022-12-07 오전 6:03:2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유튜버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대통령실이 고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럴 때는 무척 소통이 잘 되는 권력”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유튜브 캡처
김 전 의원은 고발 사실이 알려진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입장을 알렸다. 김 전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를 형사 고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저뿐만이 아니라 제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고발된다고 한다”며 “제가 지난 일요일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이렇게 신속하고 명확한 응답을 듣게 되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럴 때는 무척 소통이 잘 되는 권력이다. 지난 6개월 이상 제보받은 사실을 확인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는데도 그 때는 지지부진하더니 말이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며 “그렇지 않아도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저도 일정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다소나마 그 빚의 일부를 갚을 수 있게 되었다. 잘 된 일”이라고도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적 의도를 일체 배제하고 오직 진실만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군사전문가로 국회 국방위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라디오와 유튜브 등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국방부 관계자에게 지난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다녀갔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천공을 대동해 육참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관저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쓰려다 한남동 외교부 공관으로 바꿨다. 이후 리모델링 공사 끝에 취임 6개월만에 새 관저로 이사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객관적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우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가짜뉴스로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김 전 의원을 고발 조치했다. 김 전 의원이 출연해 의혹을 제기한 방송 진행자 김어준씨도 함께 고발했다.

육군 역시 “공관을 관리하던 부사관은 지난 4월 대통령실 이전 TF단장(김용현 경호처장)으로부터 어떤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고, 그 일행이 공관을 1시간 가량 방문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김 전 의원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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