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발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에 건설주 '흔들'

시장 얼어붙어 건설주 줄줄이 52주 신저가 경신
PF 부실화 우려 커지며 주가 두 자릿 수 하락
'건설주 바닥 어디일까'…업종 혹한기 맞아
  • 등록 2022-10-27 오전 6:14:23

    수정 2022-10-27 오전 6:14:23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레고랜드 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주 주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건설주는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0% 내린 9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979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동부건설(005960)이 전 거래일 대비 4.25% 하락했고, 태영건설(009410)(-2.81%), GS건설(006360)(-2.07%), 삼성엔지니어링(028050)(-1.93%), DL이앤씨(375500)(-1.53%)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GS건설은 2만1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동부건설, SGC이테크건설(016250), 대우건설(047040)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 달 사이 동부건설 주가는 32.74% 내렸고, 현대건설(000720)(18.56%)·GS건설(-17.92%)·대우건설(-12.54%)·HDC현대산업개발(-10.82%) 주가는 두자릿수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건설주가 빠르게 얼어붙는 이유는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 사태 이후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어서다. PF 부실화에 따라 재무구조가 흔들리는 건설사가 늘어날 수 있다. 게다가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낙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KRX건설 지수는 한 달 사이 577.37(9월23일)에서 537.44(10월26일) 6.91%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76% 하락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건설주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부동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건설주 주가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업종이 혹한을 맞았다”며 “부동산 경기 후퇴로 건설사들은 분양과 수주가 감소하고 매출화 속도가 지연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진다고 봤을 때 부동산 구매력 약화에 따라 2023년은 성장보다 바닥이 어디인지를 가늠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형 건설사의 유동성 고갈과 대규모 증자를 가정하더라도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분석도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멀티플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의 우려보다 탄탄하게 재무적 체력을 길러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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