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기농 반려동물 펫푸드 전문 제조업체 오에스피(OSP)가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오에스피는 펫푸드뿐 아니라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를 다루는 글로벌 펫케어 플랫폼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이사가 27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오에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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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구 오에스피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유기농 펫푸드 제조에 집중하며 사업 역량을 키워왔다”며 “국내 펫푸드 제조자 개발 생산(ODM)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펫푸드 제도뿐 아니라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를 다루는 펫케어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에스피는 반려동물 펫푸드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동물약품 전문 제조기업
우진비앤지(018620)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오에스피는 우리와(ANF), 풀무원, 사조동아원 등 국내 주요 펫푸드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모회사인 우진비앤지의 특허 기술과 업계 노하우를 활용해 고품질 사료를 연구 개발하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회사는 올해 자체 유기농 자체 브랜드(PB) 상품 ‘네츄럴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유기농 기능성 펫푸드인 ‘인디오 바이오뉴트리션’을 추가로 발매할 계획이다. 강 대표이사는 “유산균을 활용한 기능성 처방식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며 “반려동물 장 내 환경에 맞는 사료를 제공하는 등 PB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오에스피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회사의 주요 제품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신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충청남도 천안시에 신공장 증축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유기농 펫푸드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포부다. 현재 연간 CAPA 7100톤에서 약 3배 확장해 2024년에는 2만1500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에스피는 국내 주요 펫푸드 브랜드 11개 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ODM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협업 중인 고객사를 포함해 향후 16개 사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크게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78.9% 성장했다. 오는 201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시장 접근성이 좋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미국 시장 등 13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성장에 따라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ODM 사업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PB 제품 확대, 프리미엄 펫푸드 콘텐츠와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 헬스케어 사업 등도 제시했다. 온라인에서 △펫푸드 쇼핑 △미용 △펫푸드 구독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 △프리미엄 펫푸드 판매 △반려동물 카페 △체험공방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회사는 2020년에 닥터아이앤비에 투자했고, 추가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종양 치료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오에스피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5만6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300~84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7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7~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4~5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10월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상장예정 주식 수(934만6160주) 가운데 606만8880주(64.94%)는 보호예수 물량으로 상장 직후 1개월~2년6개월 범위로 유통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