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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부진 딛고 3대 지수 반등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 상승한 3만3248.2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 오른 4176.8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 뛴 1만2316.90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1% 뛰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잇단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 출발했다. MS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524억~532억달러에서 519억4000만~527억4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2.28~2.35달러에서 2.24~2.32달러로 내렸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타격을 입었는데, 손꼽히는 빅테크인 MS마저 자유롭지 않았던 것이다.
이 와중에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CNBC에 나와 “(기준금리 인상을) 쉬어가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물가 상승률의 감속이 나타나지 않고 뜨거운 수요가 식지 않는다면, 다음 회의에서도 같은 속도(0.5%포인트 인상)로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9월 금리 인상 중단론을 대놓고 반박한 셈이다.
브레이너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6월부터 시작한 양적긴축(QT)이 끝나는 시점에는 2~3번의 금리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OPEC+ 전격 증산…유가 잡을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예상을 깨고 원유 추가 증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투심에 일조했다. 인플레이션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초고유가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석유장관 정례회의를 통해 오는 7~8월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기존 증산량(하루 43만2000배럴)과 비교해 50%가량 증가한 것이다. OPEC+는 성명을 통해 “원유와 정제유 등 모두에서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반등이 추세적이라고 보는 인사들은 거의 없다. 하락장 와중에 흔히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것이다. 특히 오는 3일 나오는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증시 흐름은 얼마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01%,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각각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5% 상승한 3795.13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한 임시공휴일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