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항만 혼잡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최근의 운임 내림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8일 기준 5010.36으로 전주 대비 42.76포인트(0.9%) 내렸다.
앞서 SCFI는 지난해 11월5일 이후 10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7일엔 2009년 첫 집계 이래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하락 전환한 이후 운임은 3주째 뒷걸음질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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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문연구원은 “대부분 항로에서 운임 하락 폭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의 춘절 이후까지 (내림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춘절 기간에 운임 강세가 소폭 완화할 순 있지만 운임 강세의 원인이었던 항만 혼잡 현상이 완전히 해결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노선별 운임 모두 하락했다. 특히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만985달러로 전주 대비 3.1%(352달러)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도 1FEU당 7976달러를 기록하면서 0.2%(19달러) 하락했다.
지난주 유일하게 상승했던 지중해 노선 운임도 전주 대비 2달러(0.03%) 내린 1TEU당 7520달러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운임을 끌어올린 전 세계 주요 항만의 혼잡한 상황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 전문연구원은 “중국 선전의 옌톈항 내 혼잡 상황으로 야드 장치율(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인 비율)이 100%에 육박하고 선박 대기일수도 7일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공급망 충격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