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AIST, ‘AI·SW 공동 연구소’ 세운다

연내 KT 대덕2연구센터에 연구소 설립
원천기술 및 산업 AI 분야 공동 연구
글로벌 차세대 AI 모델·인프라 개발 목표
구현모 대표 "국내 최고 산학 프로젝트"
  • 등록 2021-05-23 오전 9:00:00

    수정 2021-05-23 오전 9:00:00

21일 대전시 유성구 KAIST 본원 본관에서 구현모(왼쪽) KT 대표와 이광형 KAIST 총장이 AI 및 SW 공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며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KT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AI·SW 기술 연구소’ 공동 설립에 나선다.

KT는 KAIST와 AI 및 SW 공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1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KAIST 본원에서 진행됐으며, 구현모 KT 대표와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KT 홍경표 융합기술원장, 김채희 전략기획실장, 김봉기 AI연구소장, KAIST 이상엽 연구부총장, 고동환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류석영 전산학부장 등이 참석했다.

KT는 올해 초 AI2XL(AI To Everything Lab) 연구소와 AI 로봇사업단을 신설하고, 데니스홍 교수 등 인재 영입에 나서며 AI 사업 가속화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AI 원팀(AI One Team) 및 클라우드 원팀(Cloud One Team) 등 다양한 협력 추진과 함께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으로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업의 발판을 다져왔다.

KT와 KAIST는 KT가 보유한 대덕2연구센터에 AI·SW 기술 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고 연내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KT는 교수와 연구원, KT 직원 등 약 2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R&D 공간 마련과 전용 GPU 서버팜 구축 등 연구 인프라 지원에 나선다.

양측은 AI·SW 기술 연구소가 △최첨단 인프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연구인력 △상용 서비스와 연구 현장을 아우르는 KT와 KAIST 방대한 데이터 등 ‘초거대 AI’ R&D를 위한 준비된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KT와 KAST는 산학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원천 기술과 산업 AI(Industry AI) 분야에서 총 20개의 초기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원천 기술과 관련해서는 음성, 비전, 휴머니스틱 AI(인간중심 AI) 등 15개의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대화와 추론, 음성·영상·센싱 등 복합 정보 기반의 정교한 상황 인지와 답변이 가능한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미디어, 헬스케어, 로봇 등 산업 AI 분야에도 초기 5개 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나아가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을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창업을 희망하는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KT가 공간, 장비, 인력 등 보육 인프라도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발굴, 육성, 투자 등 KT가 진행해온 액셀러레이터 모델을 활용한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 공동 연구 참여를 통해 역량이 입증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장학금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T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통한 차별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AI R&D 파트너”라며 “향후 AI·SW 기술 연구소를 통해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도 의미 있는 혁신 기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번 KAIST와 공동 연구는 KT의 AI R&D 도약과 사업 저변 확대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 산학 공동 프로젝트로 자리매김시키고 고객 삶의 변화와 산업 DX를 선도할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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