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대통령 백신 1호 연출? 참담"..황교익 "김종인 먼저"

  • 등록 2020-12-25 오전 7:10:00

    수정 2020-12-25 오전 7:10: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기획비서관은 국민의힘에 “대통령을 두고 접종 순위를 연출했을 것이란 그 상상과 생각과 말이, 저로서는 차마 근접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아마 (코로나19) 백신을 구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1호로 접종하는 기막힌 이벤트를 탁현민 비서관이 연출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올리면서 “그 말의 참담함이야말로 정치 이벤트의 막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기획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탁 비서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분명한 이유와 엄중한 판단 아래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지금도 많은 사망자와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와 분투 중이다. 아마 내일도 그러할 것”이라며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했다.

2017년 청와대 자체 프로그램 ‘청쓸신잡(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을 진행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이날 페이스북에 탁 비서관의 글을 올리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환각의힘이라 불러야겠다”고 가세했다.

황 씨는 “가정에다 상상을 더해 환각의 언어를 내뱉고 있다”며 “환각의 속내는 ‘백신을 먼저 맞고 싶다’일 수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르신 먼저 맞혀드리자”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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