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자영업보다 월급쟁이가 낫다”

사람인, 직장인 550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
절반 이상이 자영업 생각했지만 실행 안해
40대>30대>20대 순 자영업전환 고민 많아
자영업 어려운 이유로는 '비싼 임대료' 1위
  • 등록 2018-10-20 오전 12:21:51

    수정 2018-10-20 오전 12:21:5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직장인 10명중 6명 이상이 자영업보다는 ‘안정적인 월급쟁이’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높아지면서 개인사업에 대한 직장인들의 생각이 많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550명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월급쟁이’와 ‘내 사업 사장님’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5%가 ‘월급쟁이’를 택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56%)은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으로의 전환 생각 한 적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길 의향이 있는 사람은 훨씬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63.8%)가 가장 많이 자영업 고민을 했다. 이어 30대(57.1%), 20대(52.8%) 순이었고, 50대 이상(40.5%)이 가장 낮았다. 40대가 직장에서 위기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자영업을 고려하게 된 이유로는 ‘정년없이 평생 일할 수 있어서’(46.8%·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고용 불안정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사회 현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내 사업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37.7%), ‘월급보다는 수익성이 좋을 것 같아서’(36.7%),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어서’(34.4%), ‘고용불안감에 시달리지 않아서’(27.6%), ‘한번 성공만 하면 큰 보상이 따라서’(23.1%) 등의 이유를 들었다.

직장인들에 따르면 한국에서 자영업을 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비싼 임대료’(34.5%)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과도한 경쟁’(23.3%), ‘대기업에 유리한 시장환경’(17.8%), ‘자금 지원 부족’(9.8%), ‘자영업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부재’(6.9%),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분위기’(4.2%) 등이 자영업의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다.

자영업으로의 전환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직장인(242명)들은 ‘이미 포화상태로 성공확률이 낮아서’(59.9%, 복수응답), ‘성공이 보장되는 아이템을 찾지 못해서’(51.7%),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월 수입이 불안정할 것 같아서’(48.8%) 등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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