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싹 바꿨네..SUV '우아한 형제들'

  • 등록 2018-08-30 오전 5:30:00

    수정 2018-08-30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대한민국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표 형제 모델인 현대차(005380) 투싼과 기아차(000270) 스포티지가 ‘새 얼굴’로 돌아왔다. 역동적인 디자인부터 강력한 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첨단 편의사양까지 신차급 변화를 이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말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으로 하반기 화끈한 집안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두 차의 핵심 변화 요소를 비교해봤다.

새로운 다이내믹 SUV ‘투싼 페이스리프트’

투싼 페이스리프트 얼티밋 에디션.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이달 선보인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원활한 전방 시계성을 확보한 풀LED 헤드램프, 메쉬타입과 크롬 가로바로 이원화된 캐스캐이딩 그릴, 미래지향적인 LED 턴시그널 등을 적용해 보다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수평적 레이아웃으로 보다 넓은 공간을 연출했다. 스티어링 휠, 크래쉬패드, 변속기 노브 등 주요 부위에 가죽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도심형 SUV 이미지를 구현했다.

새로운 8인치 내비게이션은 플로팅 타입으로 구성해 입체적 조형감을 높였고,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가 연결돼 단차가 없는 깔끔하고 세련된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을 채택했다. 센터 콘솔은 SUV의 실용성을 극대화한 프론트 트레이, 컵홀더 일체형 트레이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강화된 유로6 기준을 충족한 친환경 디젤 엔진과 고효율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의 동력성능을 확보해 디젤 2.0, 스마트스트림 D 1.6, 가솔린 1.6 터보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한다.

특히 현대차만의 진보된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HTRAC(에이치트랙)은 전 모델에서 선택 가능하도록 적용해 균형 잡힌 ‘다이내믹 SUV’를 완성했다. HTRAC은 빗길과 눈길처럼 미끄럽고 불안정한 노면을 달릴 때도 주행모드별 최적의 주행상태를 만들어준다.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구동력 배분을 달리해 기존 모델보다 더욱 역동적이면서 정교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HTRAC은 스마트스트림 D 1.6, 가솔린 1.6 터보 모델에서도 선택 가능하도록 선보여 눈길을 끈다

또 투싼 페이스리프트에는 현대차 최초로 연비 향상, 실용성능 강화, 배출가스 저감 등이 장점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 1.6 디젤엔진’이 적용됐다. 스마트스트림 D 1.6은 알루미늄 소재 적용을 통한 경량화 및 제원 최적화, 다양한 연비 신기술 활용으로 16.3km/ℓ(복합연비, 2WD AT,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를 달성했다.

특히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2017 서울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시연을 선보이고, 2018 부산 모터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홈투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SKT NUGU, KT GIGA Genie)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로 목소리만으로도 블루링크의 기능인 원격 공조 제어, 도어 잠금, 비상등 및 경적 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크 뿐만 아니라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검색 편의성 및 정확도를 높였다.

더욱 더 단단하게 ‘스포티지 더 볼드’

스포티지 더 볼드. 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투싼보다 한 발 앞선 지난달 디자인과 사양을 끌어올린 ‘스포티지 더 볼드’를 출시했다.

스포티지 더 볼드의 전면부는 핫스탬핑 공법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폭을 확장해 강인함과 안정감을 더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독특한 모양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한 풀LED 헤드램프와 스포티하면서도 간결하게 정돈된 인테이크 그릴, 독특한 이미지의 범퍼 센터 가니쉬와 새로운 디자인의 LED 안개등을 장착했다.

투싼과 마찬가지로 스포티지 더 볼드 R2.0 디젤에는 상위 차급에 주로 적용됐던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해 최고의 주행성능을 확보했고,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 D 1.6 트림이 적용됐다.

스포티지 더 볼드에는 동급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가 탑재됐다. HDA는 고속도로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설정 주행 시 자동 활성화되는 기능으로 앞차와 거리 유지, 차로 유지, 도로별 제한속도에 따른 주행 설정 속도 자동 변경 등의 기능이 포함된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이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하이빔 보조(HBA) 등 소비자 선호사양을 전 트림 기본 적용해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더 편리해진 커넥티비티 서비스와 편의사양으로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투싼보다 앞서 적용된 홈투카뿐 아니라 스포티지 더 볼드에는 일정 시간 동안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송풍 모드를 유지, 오염된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모드(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적용 시)’와 1열 통풍 시트 및 1·2열 히티드 시트, 동승석 파워시트와 워크인 디바이스, 스마트 테일게이트 등 사용자 중심의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현재 준중형 SUV 내수시장에서 투싼과 스포티지의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올 상반기까지 투싼과 스포티지는 내수 시장에서 각각 1만7875대와 1만7724대가 팔리며 불과 151대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대표 준중형 SUV인 투싼과 스포티지는 비슷한 시기에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하반기 경쟁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만들고 있다”며 “동력성능과 편의사양 등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내외부 디자인과 프로모션이 소비자 선택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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