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웨딩도 가치 소비 바람"

(사진=롯데백화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백화점은 최근 웨딩 시장에도 가치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과거 결혼을 준비하던 신혼부부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웨딩홀, 혼수, 여행 중 스드메와 혼수의 비중이 줄고 웨딩홀과 여행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2015년과 올해 웨딩멤버스에 가입해 결혼 준비를 한 약 2만명의 고객들의 웨딩 비용 비중을 살펴본 결과 스드메의 비중은 4.4%, 혼수는 6.5% 감소했다. 반면 여행과 웨딩홀은 각 5.0%, 5.9% 가량 늘어났다.

특히, 3년 전과 대비해 여행에 쓰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스드메 준비 비용을 넘어섰고 웨딩홀에 쓰는 비용은 전체 웨딩 비용의 절반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웨딩 준비 비용에서 각 단계별 준비 금액의 변화가 나타난 것은 최근 하나를 사더라도 가치 있게 소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웨딩 준비에도 가치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웨딩홀은 최근 일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을 제대로 하고 싶은 젊은 신혼부부들이 늘어나면서 ‘동시예식’보다는 ‘단독예식’이 가능한 호텔식, 컨벤션 웨딩을 선호한다. 하우스웨딩·야외웨딩 등 소규모 이색 결혼식 등이 유행하며 비용이 상승하는 추세다.

과거 비슷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과 달리 최근 젊은 세대에게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며 한번 떠나는 신혼여행을 평소에 가보기 힘든 이색 여행지나 상대적으로 비싼 크루즈 여행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며 여행에 쓰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스드메는 본인이 직접 결정하고 진행하는 셀프 스드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혼수는 가전제품 해외 직구·조립식 가구 등으로 웨딩 비용을 줄이고 웨딩홀과 여행 비용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이처럼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17일부터 26일까지 전점에서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롯데 웨딩페어를 통해 다양한 웨딩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상품권 및 경품 증정, 더블 마일리지 적립 등 이벤트도 선보인다.

우선, 총 250여개의 패션·생활가전 브랜드의 총 1000억원 가량의 혼수 필수 상품들을 선보인다. 예물 필수품목인 장신잡화 브랜드들도 행사에 참여하며, 최근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웨딩홀과 여행 관련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새로운 웨딩마일리지 제도도 선보인다.

롯데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9개월간 구매 금액을 웨딩 마일리지로 적립해 금액대별 5·6·7%를 롯데상품권으로 제공한다. 행사기간 동안 웨딩멤버스 고객이 롯데·우리카드로 구매 시 구매금액의 10%를 롯데 상품권으로 준다.

예비 신랑 신부가 인스타그램에 양가 부모님께 전하는 감사메시지와 함께 ‘부모님감사합니다’, ‘롯데웨딩’, ‘괌정부 관광청’ 등을 해시태그 하면 추첨을 통해 ‘괌 여행패키지’, ‘롯데호텔서울 숙박권’,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식사권’을 증정하는 감사 메시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시대가 변화에 따라 고객들의 웨딩 소비 선호도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고객들의 변화를 감지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웨딩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