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결국 '對이란 제재' 부활..7일 재개

세컨더리 보이콧..11월5일 '2단계 제재' 시작
  • 등록 2018-08-07 오전 5:00:14

    수정 2018-08-07 오전 5:00:14

사진=A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재개한다고 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미국 동부시간 7일 0시1분(한국시간 7일 오후 1시1분)부터 부활하는 제재는 2016년 1월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행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란핵합의와 관련, “끔찍하고 일방적인 협정”이라며 “이란은 이 합의를 통해 번 자금으로 중동의 갈등을 부채질하는 데 사용했다”고 제재 재개 배경을 설명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전 세계를 향해 “이란 정권이 경제적 고립의 길과 세계경제에 합류하는 길, 둘 중 하나를 확실히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가 이와 같은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제재 재개 이후 이란과의 경제협력을 축소하지 않는 기업 등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재개되는 제재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 개인에게까지 모두 불이익을 주는 ‘세컨더리 보이콧’이다. 백악관은 이란 정부의 달러화 구매, 이란의 금·귀금속 거래, 흑연·알루미늄·철·석탄·소프트웨어 거래, 이란 리얄화 관련 거래, 이란 국채 발행 관련 활동, 이란 자동차 부문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 석유와 에너지, 금융 등을 정조준해 한층 강도가 높은 2단계 제재는 90일 이후인 11월 5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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