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는 이번 금리인상사이클에서 기준금리를 2.5~3.0%까지 올리겠다 했지만 투자자들은 2.5%를 넘지 않는다고 봤다. 둘 사이의 간극이 컸고 그 간극의 축소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했다. 어쩌면 이번 증시하락으로 연준이 금리인상 횟수를 줄이거나 보류하는 것마저도 내심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의장인 파월은 27일 있었던 취임 첫 의회 진술에서 “금리를 더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경기는 더 좋아졌고 증시변동성이 경제전망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었다.
3월을 시작하면서 한 차례 증시가 또 흔들리면서 3월 FOMC가 있을 22일경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 저점을 하회하는 추가 급락은 나오지 않을 거라 본다. 글로벌 기업들의 펀더멘털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2018년 이익추정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동일한 정도의 급락시 나왔던 회사채의 국채금리 대비 스프레드(금리 차)가 이번 조정에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기에 부채나 신용도 문제도 없다. 10%를 상회하는 급락에도 한 달도 되지 않아 낙폭의 절반 이상을 되돌리는 미국증시의 힘을 봤기 때문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3회 인상 스탠스의 대표주식과 기준금리 4회 인상의 대표주식으로 비견해볼 수도 있다. 2018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3회 올릴지 4회 올릴지 모르지만 필자는 이번 조정에서 두 가지 주식과 함께 금리인상 수혜주인 금융주를 저가에 적극 매수하고 있다. 이렇게 한 투자자는 조정이 끝난 뒤 돌아올 상승장에서 승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내일 증시가 오를 확률과 내릴 확률은 반반이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은 꾸준히 우상향해왔다. 특히 조정장에서는 상승과 하락의 폭도 크고 변동성 또한 더 심하기에 맞힐 수 없다. 지금은 절반의 확률과 싸우며 힘들어하지 말고 매수하고 기다려야 할 시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은 이럴 때 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