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환자 30대부터 급속 확산…비만 등 영향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통풍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2만1816명에서 37만2710명으로 68%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1배 더 많았다. 남성을 연령별로 봤을 때 20대 5%, 30대 16%, 40대 23%, 50대 24%였다. 30대부터 급증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음식에 들어있는 ‘퓨린’은 몸 안에서 요산으로 대사,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이때 배설량이 감소하거나 생성이 많아지면 혈중 내에 쌓이게 된다. 이러한 요산이 여러 조직에서 엉겨붙어 결정을 형성하는데, 관절 내에서 결정이 생겨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통풍이다. 주로 하지 관절(엄지발가락·발등·발목·무릎)이 붓고 발적이 나타나는데, 심한 통증 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나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통풍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기본적으로 체중 감량을 위해 과식을 금하고 △무조건 퓨린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기보단 최소한으로 절제해서 먹으며 △되도록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알코올 섭취에 따른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 등이다.
이상훈 교수는 “술에 따라 통풍 발작 빈도가 조금씩 다르지만 알코올 자체가 요산의 신장 배설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과음 후에 통풍 발작이 나타나기 쉽다”며 “통풍 발작이 있는 경우 절대 술을 마셔서는 안 되며 퓨린이 많은 맥주를 피하는 대신 소주로 과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신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풍 발작이 1년 이상 발생되지 않고 혈중의 요산 농도도 잘 조절되고 있다면 맥주 1~2잔 또는 와인 한잔 정도의 적당량의 술은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통풍땐 다리 올리고 얼음찜질 도움
이 교수는 “음식 조절만으로 통풍 치료가 충분치 않으므로 증상이 반복되는 만성 통풍의 경우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며 “임의대로 통풍을 관리하기보단 전문의 진료를 통해 요산강하제를 꾸준히 복용해 혈중 요산 농도를 5~6mg/dl 미만으로 낮춰 통풍 발작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절한 운동, 체중 감량, 금주, 저퓨린 식이 등의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육류 및 내장(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 등푸른 생선(청어, 고등어 등)이다. 그리고 퓨린이 적게 함유된 음식은 곡류(쌀, 보리, 밀, 메밀 등), 유제품(우유, 치즈 등), 감자, 고구마, 달걀, 과일·야채류, 해조류(김, 미역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