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2700명 가량을 뽑은데 이어 하반기에 약 6000명을 신규 채용할 전망이다. 또 SK하이닉스는 하반기 1000명 정도를 새로 선발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5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과 SK하이닉스는 최근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 등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D낸드플래시 전용 생산 시설인 평택 공장과 이천 M14(2층) 공장에서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이로인해 생산 시설 투입 인력의 내부 충원이 한계에 달하면서 추가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 회사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수는 2014년 9만 938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9만 6902명, 2016년 9만 3200명 등 불과 2년만에 6000명 이상 감소했다. 반면 해외 임직원수가 19만명에서 23만명 선으로 20% 가량 늘어났다. 갤럭시 시리즈의 최대 흥행작인 ‘갤럭시S4’ 이후 2014년부터 스마트폰 사업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메모리 사업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불황을 겪으면서 국내 신규 채용을 줄인 결과다.
SK하이닉스도 2013년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였던 국내 임직원수가 2015년 2만 2291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2만 2254명으로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4차 산업 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며 AI(인공지능)·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시장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업황이 좋지 않아 국내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인력이 감소한 부분을 벌충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선 추가 채용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는 메모리시장 호황에 대규모 투자도 이뤄져 지난해보다는 하반기 채용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