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모델 유다연의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 시승기

  • 등록 2017-06-15 오전 5:36:06

    수정 2017-06-15 오전 5:36:06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쌍용자동차는 올해 초 코란도 C의 스타일을 개선하고 상품성을 강화한 뉴 스타일 코린도 C를 선보이며 콤팩트 SUV 시장에서의 존재감과 티볼리-코란도 그리고 최근에 데뷔한 G4 렉스턴으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에 활기와 경쟁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이에 레이싱 모델 유다연이 쌍용의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키를 쥐었다. 새로운 전면 디자인이 독득하다는 그녀가 경험한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어떤 차량일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레이싱 모델 유다연

레이싱 모델 유다연은 지난해 레이싱 모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데뷔 2년 차인 올해, 연예인 카레이서 출신의 김진표 감독이 이끄는 엑스타 레이싱 팀의 소속 모델로 활동 중에 있으며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르노삼성의 QM6와 함께 무대에 서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만큼 장거리 주행이 많은 그녀는 현재 ‘즉흥적’으로 중고로 구매한 쉐보레 크루즈(1세대) 디젤 모델을 소유하고 있다.

*본 시승기는 녹취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달라졌지만 여전한 존재

올해 코란도가 새로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 동안 새로운 코란도를 제대로 살펴 본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럴까요? 처음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보았을 때 이게 달라진 앞모습에 ‘이게 정말 코란도에요?’라고 물어보기도 했죠. 그런데 측면과 후면 디자인을 살펴보니 제가 알고 있던 그 코란도가 맞네요.

저는 우선 앞모습은 괜찮은 것 같아요. 아주 유니크한 스타일도 아니고 또 아주 고급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일단 기존의 코란도와 많이 달라졌다는 점, 그리고 쌍용차의 느낌이 잘 느껴진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아주 과거에 터프한 이미지의 코란도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조금 아쉽지 않을까 싶네요.

측면도 그렇고 후면 디자인도 제 입장에서는 사실 달라진 점을 느끼질 못할 것 같아요 실제로 앞모습보다는 측면과 후면을 보고는 이 차량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있을 만큼 ‘코란도 고유의 모습’이 느껴져요. 물론 휠이나 범퍼 등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제가 소유하고 있는 차량이 아니라 그런지 그 차이를 단 번에 잡아내진 못했어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이라 생각이 들어요. 다만 저도 그렇고 사람들의 관심이 뉴 스타일 코란도 C보다는 조금 더 작은 차량, 혹은 더 큰 차량에 있는 것 같은데 그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강렬한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네요.

젊은 남성의 취향이 느껴진 실내 공간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실내 공간을 본다면 일단 그 구성이 무척 예쁘다는 생각과 함께 요소들의 표현에 있어서 투박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실제로 눈으로만 본다면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실내 공간은 무척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느껴져요. 독특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나 간결하게 구성된 센터페시아 만족도가 높은 편이죠. 다만 직접 만져본다면 생각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요.

물론 콤팩트 SUV니까 아주 고급스러운 소재를 대거 사용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최근에 데뷔한 소형 SUV 대비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조수석 대시보드가 조금 더 고급스러웠으면 만족도가 높았을 거고 또 대시보드 외에도 보다 고급스러운 소재들이 더해졌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실내 공간에 대해서는 만족감이 높은 것 같아요. 제가 키가 작은 편이 아닌데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1열 공간이 무척 넓은 걸 느낄 수 있었고, 또 2열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 자세를 할 수 있도록 등받이 시트의 각도 조절 기능(리클라이닝)이 무척 우수했다고 느꼈죠. 참고로 2열 공간의 바닥이 평평한 점은 많은 짐을 가지고 다니거나 뒷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앉았을 때 좋겠네요.

실내 공간도 그렇고 또 트렁크 공간도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사람이라면 더 넓은 공간을 원하고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원하는 게 당연하죠? 하지만 체급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만큼 486L의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트렁크 공간은 운전자로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요? 그리고 폴딩 시트 역시 있으니까요.

떠나는 이를 위한 동행자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도 그렇지만 ‘코란도’는 국내에서 무척 유명한 이름이라 생각해요. 마치 중형 세단을 설명할 때 소나타를 거론하는 것처럼, SUV를 말할 때 코란도를 빼놓을 수 없죠. 코란도라고 한다면 크기는 가늠하기 어려워도 ‘SUV’를 떠올리게 되니까요.

어쨌든,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타는 순간 ‘생각보다 넓다’는 느낌이었어요. 또 차량이 아무래도 높으니까 시야도 넓은 편이었죠. 저는 평소에 크루즈를 타고 다녀서 상대적으로 시야가 낮은 편이었죠. 다만 아쉬운 점은 시동을 걸었을 때 소음과 진동이 다소 크게 느껴진 점이었어요. 디젤 차량이 정숙성이 떨어진다는 건 잘 알지만 그래도 조금 더 조용했으면 좋겠어요.

비슷한 모델 대비 배기량이 큰 엔진을 장착한 덕일까요? 움직일 때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제 크루즈도 사실 체급에 비해 큰 2.0L 디젤 엔진 덕에 시원시원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는데, 뉴 스타일 코란도 C가 그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SUV니까 세단에 비해 풍절음이 조금 크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겠죠?

일단 출력이 만족스러우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전 평소에 장거리 주행이 많은데 출력이 낮은 차량을 타게 되면 그 답답함이 무척 크게 느껴지고, 또 반대로 출력이 넉넉한 차를 타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요. 그런 부분에서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죠.

게다가 차량이 SUV라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는데 이 생각과 달리 무척 가벼운 움직임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여성 운전자들도 쉽게 운전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또 길이 막히는 상황은 물론 다양한 운전 상황에서도 편하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차량이 무척 단단한 느낌이었어요. 도로를 다니다 보면 홈이 파여있거나 도로 이음새 등이 있는데 그 구간을 지날 때에도 도로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거죠. 속도가 낮을 때에는 크게 불편하진 않았는데 속도를 높이니까 충격까지 느껴져서 도로 상태에 따라 속도 올리기가 애매한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대신 이런 단단함은 아마도 젊은 남성 운전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충격에 어색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에 적응하고 열심히 달리는 절 볼 수 있었거든요.(웃음) 그리고 뉴 스타일 코란도 C가 오프로드에 대한, 그리고 또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까지 아우르는 차량이기 때문에 이렇게 단단한 세팅을 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뉴 스타일 코란도 C에 대해

쌍용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새로운 디자인이나 공간, 주행 등 다양한 부분에서 분명 매력을 가진 차량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비슷한 체격을 가진 SUV 중에서는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이렇게 다양함을 모두 포용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이라 할 수 있겠지만 또 반대로 또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애매한 존재로 치부될 수 있죠. 물론 이런 요소는 단단한 주행감과 오프로드에 대한 자신감이 해결해주는 부분이라 아주 마이너스 요인은 아닌 것 같네요.

세단을 선호하는 제가 확답을 하긴 어렵겠지만 제가 느낀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SUV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소형 SUV보다는 조금 더 큰 SUV를, 그러면서도 또 다루기 쉬운 SUV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촬영 협조: 레드페이스, 유다연,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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