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 발행 늘고 회사채 발행 줄었다

주식·회사채 60조9500억 발행…전년比 7.3%↓
기업공개 9308억, 전년 2배…회사채 발생 양극화 심화
  • 등록 2016-07-28 오전 6:00:00

    수정 2016-07-28 오전 6:00:00

그래프=금융감독원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 공모를 통한 주식 발행은 늘어난 반면 회사채 발행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채 발행은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28일 ‘2016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발표하고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60조9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식 발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지만 회사채 발행은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발행규모는 총 57건, 3조5643억원으로 이 중 기업공개가 27건, 9308억원을 차지했다. 기업공개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93% 급증했다. 기업공개 건수는 감소했지만 에스티팜(237690)이나 레이언스(228850) 등 코스닥 기업의 대형 기업공개가 이어지면서 발행규모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도 기업공개 건수는 33건에서 20건으로 줄었으나 발행규모는 3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었다.

유상증자도 증가했다. 전체 건수는 30건, 2조6335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49.7%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1조원이 넘는 유증을 실시하고 BNK금융지주(138930)도 5000억원 가량 유증하면서 발행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그래프=금융감독원
반면 상반기 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57조3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KB금융(105560)지주와 SK(034730), 롯데케미칼(011170) 등이 발행했고 금융채는 KB캐피탈, 현대캐피탈, 하나카드 등이 발행했다. 은행채 발행은 우리은행(000030), 하나은행, 신한은행(055550)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는 193건, 18조9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줄었다.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이상 등급의 우량기업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BBB 이하 등급 발행이 크게 늘어났다. 회사채 발행의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는 뜻이다. BBB등급은 1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7% 증가했고 BB등급 이하는 3479억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2219.3% 급증했다. 상반기말 회사채 잔액은 408조6494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2% 소폭 증가했다.

한편 상반기 중 기업어음(CP)와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실적은 680조5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CP가 152조2733억원으로 13.1% 감소한 반면 전단채는 528조3126억원으로 같은 기간 17.6% 증가했다. 6월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167조117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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