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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지지 연설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멜라니아의 연설이 8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의 연설과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멜라니아는 연설에서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니 말한 대로 하고 약속을 지켜라’ ‘존경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라’라는 가치들을 강조해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또 “우리는 이러한 교훈들을 앞으로 올 여러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나라의 아이들이 그들의 성취의 한계는 오직 꿈의 강도와 꿈을 위한 그들의 의지뿐이라는 것을 알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이 역시 미셸 여사의 연설과 유사했다.
당시 미셸 여사는 “버락과 나는 이러한 가치에 따라 삶을 일구고, 이 가치들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 그리고 미국의 모든 아이들이 그들의 성취의 한계는 그들의 꿈과 꿈을 위한 그들의 의지의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알기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표절 의혹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 폴 매나포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는) 일상적인 단어와 가치들에 대해 말했고, 자신의 가족에 대해 말한 것일 뿐”이라며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베낀 부분은 없다”고 반박했다.
올해 46세인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태생의 전직 모델로 지난 2005년 트럼프와 결혼했다. 트럼프의 세 번째 아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외국 태생 퍼스트레이디가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