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동호회]"꽃 향기로 고객께 기쁨 드려요"

롯데자산개발 꽃꽂이 동호회 `플라워데이`
  • 등록 2015-07-06 오전 6:05:00

    수정 2015-07-06 오전 6:05:0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높다란 고층 건물이 즐비한 중구 을지로의 오피스 단지의 저녁. 조용한 사무실 어딘가에서 향긋한 꽃 내음과 함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롯데자산개발의 사내 꽃꽂이 동호회 ‘플라워데이’의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다.

롯데자산개발 사내 꽃꽂이 동호회 플라워데이는 2007년 회사가 출범한 해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장수 동호회다. 처음에는 꽃꽂이에 뜻이 있는 여직원 5명이 모여 소규모로 시작했으나 이제 회사의 지원을 받으며 매월 2회 정기모임을 여는 회원 20명 규모의 정식 동호회로 거듭났다.

남자 직원들의 참여가 잇따르는 것은 물론 팀장, 임원도 참여한다. 덕분에 플라워데이는 직급과 업무의 경계 없이 모든 임직원이 어우러지는 장이 되고 있다.

플라워데이 회원들은 정기모임 날이면 퇴근 후 사무실에 남아 전문 플로리스트와 함께 꽃꽂이에 열중한다. 처음 수업에 참석한 회원들은 기본적인 꽃 손질과 꽃다발, 꽃상자 만들기를 배우며 베테랑급 회원들은 부케, 화환 등 기념일에 어울릴 만한 다양한 연출을 시도하기도 한다.

회원들이 이처럼 열과 성을 다해 만든 꽃다발은 사무실 곳곳에 놓여 미관을 아름답게 하고 동료 사원들에게 활력을 북돋워 준다. 그러나 플라워데이 회원들의 재능이 단순히 사무실을 아름답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은 아니다.

롯데자산개발은 부동산 개발·복합쇼핑몰 운영을 주 비즈니스로 하는 회사다. 특히 도심 주요 지역에 롯데몰 김포공항, 롯데몰 수원, 롯데월드몰 등 대형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플라워데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용, 쇼핑몰에 이색적인 서비스와 이벤트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는 케이스가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린 ‘롯데월드몰 플라워카트’ 이벤트는 동호회 회원인 홍수향 대리의 아이디어로 진행된 것이다. 플라워데이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꽃시장에서 꽃을 구매하고 포장해 이벤트를 도왔으며 그 결과 30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이벤트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전체 부지면적의 60%가 넘는 4만 여 평을 녹지 공간으로 구성한 롯데몰 김포공항도 최근 플라워데이 회원들의 도움으로 녹지 공간을 새로 단장했다. 식목일을 맞아 플라워데이 회원들이 가족 고객 50팀과 함께 롯데몰 김포공항 스카이파크를 방문, 벚꽃나무 묘목 식수식을 진행한 것.

플라워데이 회장 진승희 사원은 “꽃을 아름답게 가꾸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동호회 활동이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로 거듭나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며 “롯데자산개발이 만드는 복합쇼핑몰 역시 도심 속에 피어난 꽃과 같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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