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올들어 가장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애플을 위시한 주요 기업들의 지난 분기 실적 호조는 주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고,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모두 예상을 웃돌며 상승 분위기를 북돋웠다.
21일(현지시간) 증시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애플의 강력한 영향력을 재확인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휴 존슨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대표는 “애플은 거의 숨이 멎을 정도로 큰 회사이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업종에 있어서는 대단히 중요한 회사”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에 추가 매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큰 폭으로 반등한 데 대해서는 과매도 상태에 따른 자연스런 흐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애플 실적은 매수세가 유입되는 계기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 9월18일 이후 최근 저점인 지난 15일까지 7.4% 하락한 상태였고, 다우지수는 9월19일 이후 최근 저점까지 약 6.7% 하락한 바 있다.
빌 니콜스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과매도 상태였다”고 언급했고, 케이트 원 에드워드 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에 변동성이 좀더 증가한다는 것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 시간대에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는 사실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히 좋은 편이었다. 이것이 바로 상하이 증시가 하락한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