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 뉴욕 상장 첫날부터 `망신`

뉴욕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도 못 지켜
  • 등록 2014-10-14 오전 6:51:03

    수정 2014-10-14 오전 6:51:03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 뉴욕 증시로 둥지를 옮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상장 첫날인 13일(현지시간) 자존심을 구겼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날 전체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이유도 있지만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자동차와 비교해 FCA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FCAU’란 티커로 거래를 시작한 FCA는 장 초반 공모가인 주당 9달러보다 55센트 오른 9.5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주당 8.83달러까지 하락하더니 공모가보다 0.89% 하락한 주당 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에볼라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FCA의 뉴욕증시 출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스탠더트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9포인트, 1.65% 추락한 1874.74에 장을 마감했다. 1900선이 무너진 건 지난 5월 이후 5개월여만이다.

한편, FCA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 어린 시선도 FCA가 상장 첫날부터 쓴 맛을 본 이유 중 하나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뉴욕 증시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GM과 포드 등 대형 자동차업체들의 안방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FCA의 자동차 라인업이 노후화했을 뿐 아니라 마진율도 낮다며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중국 시장 판매량이 뒤쳐질 뿐 아니라 합병으로 인해 늘어난 부채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 등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는 올 1월 크라이슬러의 지분을 43억5000만달러(약 4조6458억원)에 사들여 인수한 뒤 피아트와 합병해, 전 세계 7위의 자동차 그룹 FCA를 탄생시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