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올 들어 서울 일반아파트의 시가총액이 6조8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1 대책 발표 이후 다소 활기를 띠던 재건축아파트와 달리 일반아파트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집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부동산써브는 6일 서울에 있는 일반아파트 2904개 단지(110만1186가구)를 대상으로 6월 현재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565조24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572조1148억원에에 비해 6조8705억원가량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2012년 말 이후 1조5809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서초구 -6520억원, 노원구 -4827억원, 성북구 -4728억원, 강서구 -4569억원, 강남구 -4554억원 등 순으로 시가총액이 줄었다.
송파구는 신천동 파크리오, 잠실동 잠실리센츠, 레이크팰리스 등 대형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의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고 강남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역삼동 래미안크레이튼 등 고가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같은 기간 73조6896억원에서 75조1591억원으로 1조4695억원 증가했다. 특히 강남4구는 지난해 말보다 시가총액이 평균 4800억원가량 올랐다. 강남4구 재건축 시가총액이 많이 오른 것은 올 들어 집값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높아진 데다 4.1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달 말 취득세 추가 감면 조치가 끝나는 데다 재건축 아파트 역시 급매물은 거의 소진돼 당분간 집값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써브의 분석이다.
| ▲자료=부동산써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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