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권은 광물을 비롯한 자원이 풍부하고 인프라 확충이 한창인 반면 한국과의 협력은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미권에 이어 중미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어서 경제·통상분야 교류가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이 대통령, 중미권 국가들과 잇단 정상외교
이 대통령은 28~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파나마 방문기간중 한-SICA(중미통합체제) 정상회의는 물론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와의 정상회담, 도미니카 부통령 접견 등 모두 13건의 빡빡한 일정의 소화하며, 중미권 교두보 확보를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현재 SICA 지역에는 의류와 봉제분야를 중심으로 약 28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10만여명의 인력을 고용하며, 중미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과 SICA지역의 교역규모는 2006년 40억달러에서 2009년 67억달러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SICA 국가들에 대한 한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38억달러에 달하지만, 대부분은 다양한 편의를 위해 파나마에 선적을 등록하면서 비롯된 선박 수출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실제 무역역조는 심하지 않은 편이다.
◇ 한국 기업 중미권 진출 활성화 계기
이 대통령의 이번 세일즈 외교와 함께 한국 기업의 중미권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SICA회원국들이 한국의 전자정부 구축 노하우 공유를 희망하고 있어 IT분야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미지역은 관세와 조달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전자정부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해 성공시킨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대통령이 파나마를 비롯한 중미국가들과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적극 검토하기로 합의해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남미 국가들 가운데 페루, 콜롬비아와 FTA 협상을 진행 중이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과도 FTA 협상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한국의 경제발전 공유를 위한 지식공유사업(KSP)과 무상원조 등의 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