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틀째 상승..기술주 견인

등락 끝 상승..다우 장중 7000선 상회
금융주 상승폭 축소-기술주 강세
  • 등록 2009-03-12 오전 6:02:07

    수정 2009-03-12 오전 7:08:29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등락 끝에 상승세로 마쳤다.

개장 초 씨티그룹 호재가 이틀 연속 효과를 발휘하면서 다우 지수가 7000선을 상회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던 주요 지수는 오후들어 점차 모멘텀을 상실하면서 하락권으로 밀려났다.
 
전날의 랠리가 `대폭락 이후의 경미한 상승(dead-cat bounce)`이라는 인식 속에 금융위기와 경기후퇴(recession)에 대한 불안감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주요 지수는 장 마감을 한 시간 남짓 남겨두고 반등에 성공, 상승세를 지켜냈다.
 
전날 씨티그룹 호재 등에 힘입어 폭등세를 나타냈던 금융주는 상승폭을 줄였다. 대신 휴랫패커드(HP)와 애플 등 기술주가 선두를 메우며 막판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6930.40으로 전일대비 3.91포인트(0.0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1.64로 13.36포인트(0.98%)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21.36으로 1.76포인트(0.24%) 전진했다.

국제 유가는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38달러(7.4%) 내린 42.33달러로 마감했다.

◇씨티 등 금융주 상승..상승폭은 축소

금융주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씨티그룹(C)이 6.2%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BAC)는 2.9%, JP모간체이스(JPM)는 4.6% 각각 전진했다.

금융주는 전날 씨티그룹 호재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발언, `업틱 룰(uptick rule)` 재도입 기대 등에 힘입어 폭발적인 랠리를 보였으나 이날 장후반 단기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날 비크람 팬디트 씨티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가 "1~2월 수익을 냈다"고 밝히면서 금융주를 지지했다.

모간스탠리(MS)는 골드만삭스의 `매수` 추천에 힘입어 8% 뛰었다.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는 골드만삭스가 `매도` 의견을 제시하면서 2% 하락했다.

◇HP·애플 등 기술주 강세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는 개별 종목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Q)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5.8% 올랐다.
 
애플(AAPL)은 크기는 작아지고, 용량은 확대된 아이팟 셔플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4.6% 상승했다.
 
구글(GOOG)과 아마존닷컴(AMZN)도 각각 3.2%, 4.3% 전진했다.
 
반면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엑손 모빌(XOM)이 2.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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