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요금인가제를 폐지하고 이동전화 재판매(MVNO)를 도입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새정부의 통신 정책이 시행될 경우 향후 통신시장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KT와 SK텔레콤은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 기존 시장내 입지를 한층 견고히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결합상품과 망내통화 비율 확대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KT는 이르면 4일 시내전화를 초고속인터넷, KTF 이동전화, 메가TV,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과 묶은 결합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당초 시내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을 출시할 경우 매년 수천억원의 시내전화 매출이 추가로 감소할 것을 우려, 결합상품에서 제외시켰다.
KT 관계자는 "시내전화 등 집전화를 결합상품으로 구성해 2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DPS, TPS, QPS 등 유무선 통신과 메가TV 등 모든 상품과 결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기존 50%인 망내 할인 비율을 확대하고 다른 통신서비스를 포함한 결합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결합상품의 경우 인수가 예정된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및 시내전화, IPTV 등과 어떻게 결합된 상품이 나올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KT가 그동안 꺼려왔던 시내전화를 기본으로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서비스까지 결합해 파급력 있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SK텔레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IPTV 등을 포함한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을 크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교통카드로도 공중전화 통화 가능해진다
☞초고속인터넷에도 요금인하 바람 부나?
☞(특징주)이동통신株 일제히 상승세.."불안할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