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사 지원에 신정아 개입 정확 포착…물증 확보 주력

  • 등록 2007-09-23 오전 10:10:00

    수정 2007-09-23 오전 10:10:00

[노컷뉴스 제공] 신정아씨 관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흥덕사 지원에 신씨가 개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물증을 확보하는 데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3일 변양균씨를 다시 소환할 계획이다.

서울 서부지검은 변양균 전 정책실장이 흥덕사 지원 지시를 한 과정에 신씨가 개입한 정황을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는 "변양균 전 정책실장이 신씨를 통해 국고 지원을 한 정황들이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차장검사는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해줄 수 없고,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인중"이라고 말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음을 내비췄다.

검찰은 이를 위해 22일 오전과 오후에 나눠 소환한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신정아씨를 밤 늦게까지 집중 추궁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사를 창건한 동국대 영배 이사장 역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흥덕사 지원 요청은 자신이 직접 했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신정아씨는 학위를 직접 위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일부 대출금의 탕감을 위해 직업과 수입을 속여 개인회생을 신청했다는 의혹 등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변양균 전 정책실장을 다섯번째로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지만 신정아씨를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은 수사 내용을 정리한 뒤 추석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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