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에 찾아온 어닝시즌.."즐길 준비를 하라"

2분기 실적발표에 주목..LGPL, 포스코, 삼성전자 등 이번주
금통위 결과, 옵션만기일에도 유의
  • 등록 2007-07-08 오전 9:29:51

    수정 2007-07-08 오전 10:30:54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주 연속 조정을 받은 국내증시가 다시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검토 소식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한반도 정세 안정 발언, 양호한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지난주에는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6%대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 자료:우리투자증권

하루평균 4000여억원씩 유입되고 있는 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증시 조정의 이유가 됐던 유동성 불안 문제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 모아지고 있다.
 
결과에 따라서는 상승탄력이 가속화될 수도 있고, 반대로 상승 열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기업들의 실적발표 외에 12일(목)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7월 옵션만기일이 예정돼 있어, 이번주는 향후 증시의 방향타로 자리잡을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실적, 2분기보다 하반기에 기대

오는 10일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11일 신세계, 12일 포스코, 13일 삼성전자 등 이번  한주에만도 국내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진행되온 글로벌 및 국내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를 감안할 때, 일단 이번 실적발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아보인다.

시장에서는 우선 조선과 같은 대표적 업종들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부진했던 국내경기탓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일부 업종들 역시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 본격적인 성장국면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월을 저점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빠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다"면서 "조선주의 실적호전이 가장 탄탄한 가운데, IT와 유통주들의 이익 개선속도가 관심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반도체 및 부품과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IT섹터와 증권, 은행, 보험 등의 금융섹터, 자동차 및 경기관련소비 섹터 등을 거론하며 이들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치고 상승하고 있다는 점과 LCD패널 가격이 상승세에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자료:우리투자증권

◇콜금리 인상 임박..시장 영향은?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과연 콜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 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내지는 다음달 정도에 콜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이달의 인상가능성은 50:50. 만약 이달에 콜금리가 동결된다 하더라도 다음달에는 인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의 중론이다.

하지만 콜금리 인상이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받을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내 시중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콜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그것이 직접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자료:삼성증권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을 수반한 긴축정책이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지난 5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중국 역시 인민은행장이 수차례에 걸쳐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

이같은 글로벌 긴축 움직임은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소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이같은 재료들을 선반영하면서 움직이고 있어 이로인한 급락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옵션만기일..긍정적 상황 재연기대

지난해 9월부터 동시만기일은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은 거의 없었고, 리버설(선물매도+합성선물 매수)조건의 개선으로 인해 오히려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던 것.

이번에도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2조4000억원대로 저점수준이라 현재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물량은 거의 없는 상태다.

반면 지수는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중이어서 옵션만기를 이용한 합성선물 전략이 지수를 또 한차례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합성선물 전환물량은 눈에 띄지 않지만 리버설이 컨버전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만기 역시 긍정적인 만기효과가 유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행여나 반대의 경우가 발생해 매물이 쏟아져 나온다 해도, 대기매수세가 워낙 강력한 상황이라 이 물량들이 무리없이 소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로 꾸준하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반해 오히려 투신권은 자금 집행을 미루고 있다"면서 "만약 옵션만기를 기회로 물량이 나온다고 하면 매수를 기다리던 입장에선 이를 고마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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