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은 누구인가?

  • 등록 2006-12-30 오후 3:43:44

    수정 2006-12-30 오후 3:43:44

[노컷뉴스 제공] 후세인의 처형은 과연 정의의 심판인가 승자(미국)의 보복인가.

아랍어로 “맞서는 자”,“충돌하는 자”라는 뜻의 “사담” 이름을 가졌던후세인(69)이 사막의 풍운아에서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는 국왕에 대한 암살 기도,쿠데타 실패와 망명,또 다시 쿠데타로이어지는 정치적 소용돌이를 겪은 뒤 1979년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후세인은 권력을 쟁취한 뒤부터 2003년 이라크 전쟁에 따른바그다드 함락과 함께 권좌에서 축출될 때까지24년동안 이라크를 철권으로 통치해왔다.

그는 지난 68년 자신이 속한 바트당의 무혈쿠데타를 성공으로 이끌며권력자로 부상했고,73년 석유 국유화 성공을 바탕으로절대적인 권력 기반을 확대했다.

후세인은 이라크를 선진화시키겠다는 목표아래 70년대 후반까지 이라크를사회기반 전반에 걸쳐 중동에서 가장 선진국가로 만드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이란-이라크전쟁, 90년 쿠웨이트 침공등을 주도하며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로부터 독재자로 낙인찍히기 시작했다.

특히 후세인은 국내정치면에서 수천명의 반대세력을 처형하고 보안군을 동원해 암살을 자행하는등 공포정치를 일삼으면서 독재자의 악명이 높아졌다.

결국 자신의 사형을 불러온 지난 82년 두자일 마을의 학살도이 당시 이뤄진 잔학상의 한 단면이었다.

이런 와중에 2000년 집권한 부시 미국 대통령은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만들고있다며 공개리에 축출의 의지를 밝혔고 미국은 마침내 20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했다.미국의 침공으로 축출된 후세인은 피신을 거듭하다

그해 12월 티크리트의 한 농가지하굴에서 미군에 생포됐다.공교롭게도 후세인이 태어난 것은 바그다드 북쪽 티크리트의 한 농가였고,초췌한 모습으로 미군에 붙잡힌 곳도 티크리트의 한 농가였다.

<후세인 처형이후 더욱 혼미해질 이라크 정세>

한편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전은 지난 2003년 3월 전쟁이 시작된 뒤3년 9개월만에 후세인이 처형되면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하지만 유럽연합과 교황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처형 반대 여론이 비등했던사실에 비춰볼 때 후세인의 처형 이후 이라크의 내부사정은 더욱 혼돈에 빠져들 전망이다.

실제로 권력을 빼앗긴 수니파들은 이미 후세인이 재판에 회부됐을 때부터반 정부투쟁과 보복공격에 나서면서 이라크내 종파간 갈등을 악화시켰다.

여기에 반미 저항세력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후세인 지지자들이 대대적인 공세에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주도하는 현 이라크 정부는후세인의 사형집행을 통해 독재정권을 단죄하고 새로운 출발에나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또한 후세인을 처형함으로써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새해 초 이라크정책에 대한 수정안을발표할 예정이지만 후세인 처형이후 이라크와 중동지역의 불안한 정세는여전히 한치 앞도 모를 안개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자일마을 학살사건>

1982년 7월 이란-이라크전쟁이 한창일 당시 사담 후세인은바그다드 북쪽의 작은 농가인 두자일을 방문했다.

두자일은 시아파와 수니파가 함께 거주하며 과일 농사를 짓던 곳이긴 하지만 동시에 후세인 통치에 반대하는 시아파 조직들의 은둔지이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후세인이 경호원들과 함께 마을로 들어서자 매복해 있던 시아파의 다와당 소속 무장세력들이 후세인을 공격했다.곧바로 후세인의 경호원들과 비밀경찰들이 두자일 마을의 청년들을 학살하기 시작했고,당시 살해되거나 실종된 사람은 143명에 이르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