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레바논 파병 검토"

  • 등록 2006-07-20 오전 7:37:03

    수정 2006-07-20 오전 9:24:28

[조선일보 제공]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치조직 헤즈볼라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자국민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군을 레바논에 파견할 수 있다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8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 의회에 보낸 공한에서 “이미 소규모 부대가 파견돼 있으나 추가 파병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소규모 부대는 미국민 소개(疏開)를 돕기 위한 병력을 뜻한다. 미국은 지금까지 1000여명의 미국인을 여객선과 헬리콥터 편으로 베이루트에서 키프로스로 소개했다.

그는 파병 목적과 관련해 ‘소개되고 있는 미국민과 미국 재산 보호를 위해’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미군이 헤즈볼라로부터 공격받을 경우 응전하면 사태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군은 1983년 헤즈볼라의 자살폭탄 테러로 해병대원 241명이 숨진 이후 레바논에서 병력을 철수한 바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가 이번 분쟁을 틈 타 1년 전 물러난 레바논에 다시 들어오려 하고 있다”며 “시리아가 레바논에 결코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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