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주가상승 촉매제 풍부 `매수`-대우

  • 등록 2006-03-27 오전 8:13:57

    수정 2006-03-27 오전 8:13:57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우증권은 27일 오리온에 대해 "올해 5~6월에 예정된 미디어플렉스 상장은 주가의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며 "바이더웨이 지분 인수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온미디어 상장예정 시기인 7~9월까지 오리온의 주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오리온(001800)

-오리온 그룹의 주력은 제과,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스포츠토토

오리온은 사업지주회사이다. 오리온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주가결정변수는 국내 제과시장의 성장 회복, 해외사업인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서의 사업 확대, 미디어플렉스(쇼박스, 메가박스)의 성장, 스포츠복권인 스포츠토토의 발매 확대, 외식사업인 베니건스의 매출 회복, 바이더웨이의 외형 성장 속도, 미디어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온미디어의 이익 성장 속도이다.

이중에서 해외 제과사업, 온미디어, 스포츠토토가 핵심이지만, 미디어플렉스의 상장과 바이더웨이 지분 인수도 중요 이슈이다.

-미디어플렉스의 상장은 주가의 모멘텀

미디어플렉스의 상장은 주가의 모멘텀이 된다. 미디어플렉스는 3월 23일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5~6월에 상장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주당 예정 발행가격은 1만7000~2만원에서 결정됐다.

미디어플렉스(자본금 219억원, 오리온 지분율 84.2%)는 사업부로 영화제작 및 배급을 담당하는 쇼박스와 계열사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는 메가박스(자본금 266억원, 지분율 55.0%, 나머지 45%는 Standard Chartered가 올 1월에 주당 3만1000원에 취득)로 이루어져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사업부인 쇼박스의 영업실적도 중요하지만, 계열사인 메가박스의 영업실적이 더 중요하다.

쇼박스는 2005년 말아톤, 가문의 위기, 웰컴투 동막골 등을 제작, 배급하여 영업실적이 좋아졌다. 반면, 메가박스는 2005년 경쟁사의 스크린 수 확대, 영화산업의 일시적 침체 등으로 이익이 정체했다. 하지만, 2006년말까지 스크린수는 96개로 확대된다.

스크린이 추가되는 지역이 목동(10개 스크린), 신촌(10개 스크린) 등 주요 상권이 형성된 지역이어서 기존지역에 비해 좌석점유율은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KT&G 가 보유중인 바이더웨이 지분(43.67%) 인수 가능성

바이더웨이(Buy The Way)는 2005년 매출액이 3,976억원이고 가맹자수는 997개이다. 시장점유율은 11.1% 정도로 편의점업계의 5위권이다. 편의점사업은 오리온 그룹의 핵심사업 중 하나이다. 바이더웨이는 2000년 이후 매출액과 가맹자수는 빠르게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1%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는 편의점 업계가 경쟁이 심한데다 직영보다는 가맹점 위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KT&G의 발표에 의하면, 오리온이 KT&G가 보유하고 있는 바이더웨이 지분(43.67%)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언론에 의하면, 매각가격은 주당 1만원 정도로 전체 매각대금은 430억원 정도이다. KT&G는 주당 6500억원(장부가 228억원)에 매입했기에 140억원 정도의 매각차익을 낼 전망이다.

오리온은 현금보유가 많지 않다. 따라서 바이더웨이 지분 인수는 차입금 증가와 이자비용 상승(25억원 정도)을 가져온다. 하지만, 지분 인수로 바이더웨이에서 들어오는 지분법이익이 연간 25억원 정도는 늘어날 수 있어 늘어나는 지분법이익과 이자비용의 차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더웨이 지분 인수는 오리온의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4만원 유지

오리온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올해 9월까지는 주가를 자극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제과는 국내보다는 해외쪽이 성공적이다. 중국시장(북경, 상해)은 2004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러시아, 베트남시장도 향후 주요 수익원이 될 수 있다. 2010년경 해외시장의 매출액은 국내시장을 추월할 전망이다.

미디어플렉스의 상장에 이어 7~9월에는 온미디어의 상장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온미디어는 미디어플렉스보다 규모가 커 관심을 가져야 한다. 스포츠토토도 주간 발매액(기존 풀게임 방식)이 150억~170억원 정도에서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월말 사전고지제(Fixed Odds) 방식의 토토(프로토)가 추가로 시행되었으나, 아직까지는 발매액이 미미하다.

-목표주가는 34만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오리온의 수익가치에 계열사의 자산가치를 합하여 산출했다. 오리온의 가치는 주당 8만2000원으로 평가했고, 자회사의 지분가치(오리온의 주식수로 나눈 주당가치)는 스포츠토토 8만2000원, 온미디어 9만8000원, 미디어플렉스 3만1000원, 기타 4만7000원으로 평가했다. (백운목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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