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황현이기자]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전쟁포로 학대 문제 등으로 사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5~6일에 걸쳐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이에 참가한 성인 802명 가운데 69%는 럼스펠드 장관이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럼스펠드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답변의 비율은 20%였고 11%는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 설문의 오차율은 ±4%다.
같은 설문에서 48%는 이라크 포로문제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응 방식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35%는 이를 긍정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도는 49%를 기록, 지난달 설문의 5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 설문이 이뤄진 뒤인 7일 럼스펠드 장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공개 청문회에 출석, "미군에게 학대받은 이라크 수감자들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사태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