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의 단기적인 급등세에 부담을 느낀 때문인지 달러/원 환율이 약세로 출발하고있다.
15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12일과 같은 1114.5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기업체 매물과 은행권의 달러매도에 밀려 9시52분현재 지난 12일보다 2.20원 낮은 1112.30원을 나타내고있다.
14일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환율은 1114.50원에 거래가 이루어지며 지난주의 강세분위기를 이어갔으나 1115원선 돌파를 예상했던 외환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3일연속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이날 오전9시30분 현재 1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은행권 전반적으로 약간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인 상황에서 NDF의 1115원대 상향돌파가 무산되면서 은행권의 달러되팔기가 일부 나타나고있다”며 “지난주 4억-5억달러에 이르는 업체매물을 거뜬히 소화하면서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린 탓인지 달러매물에 대한 부담이 덜해 하락폭이 더 커지면 다시 달러매수세가 강력히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를 매수하는 역외세력이 단순한 투기세력이라기 보다 투자은행들 위주여서 통화포트폴리오 재편성 차원의 시도로 보인다”며 추세적 달러매수로 평가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달러수요가 있고 무디사의 금융부문 경고메시지, 국제유가 상승등 주변여건이 여전히 달러강세쪽”이라며 “그러나 역외세력의 이익실현 달러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업체의 대기매물도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