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남성이 30일(현지시간) 사다리를 사용해 손상된 집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 집은 이스라엘 군의 대규모 군사 작전이 진행되는 서안지구에 있는 톨카렘 근처 누르 샴스 난민 캠프에 위치해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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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이 3일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진행하고 가운데, 하마스 지휘관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그가 제닌 지부의 고위 지휘관이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이스라엘 안보청, 이스라엘 경찰관은 30일(현지시간) 위삼 카젬이 제닌 지역에서 작전 중 사망했다고 공동 발표하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엑스(X)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헤젬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울러 이스라엘군과 경찰은 제닌에서 도망치려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2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방위군이 공개한 위삼 카젬 하마스 지휘관 사살 장면[사진=IDF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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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도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제닌시에서 “노인 한 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7일 밤 서안지구 공습 이후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20명을 사살하고 1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사망자 중 최소 10명이 하마스 대원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기구(UNRWA)는 서안 지구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중에는 장애인과 여러 명의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지만, 그 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또한 제닌에서 환자를 돌보던 팔레스타인 의사와 의료진 두 명이 이스라엘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공습을 비판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수석 외교관인 조셉 보렐은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가 민간인 사상자와 인프라 파괴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공습은 이 지역을 재앙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도시인 칸 유니스와 데이르 알-발라 지역에서의 작전 종료를 선언하며 일부 지역에 대한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피난민들이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됐고 국제연합(UN) 인도주의 운영센터도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이스라엘이 지난 해 10월 가자지구에 대한 전쟁을 시작한 이후, 가자지구에 대피 명령이 해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여전히 가자지구 85%가 대피 명령이 떨어진 상태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가자지구에 식량, 물, 의약품이 담긴 구호물품 반입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