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시대 일자리 대변혁...노동시장 유연화 시급하다

  • 등록 2024-07-17 오전 5:00:00

    수정 2024-07-17 오전 5:00:00

인공지능(AI)시대가 열리면서 일자리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장은 그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노동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토론회에서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를 통해 향후 20년 안에 341만 개의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12%에 해당한다. AI 특허 정보를 활용해 직업별로 AI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의 집중도(AI노출지수)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의사,한의사, 회계사, 자산운용가,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이 대체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 분류됐다.

이런 연구 결과는 또 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3월 내놓은 ‘AI시대 본격화에 대비한 산업인력양성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자리 327만 개가 AI로 인해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됐다. 이들 중 60%인 196만 개가 전문가 직종에 집중돼 있으며 과학·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건설업, 제조업 내의 전문직 일자리가 소멸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전 세계 일자리 27%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챗GPT 출시 이후 과학논문 공동 저술, 로스쿨과 경영대학원 시험 합격, 의사의 수술, 판사의 판결 등 여러 유형의 전문직 업무에 생성형 AI의 활용 사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다. AI 기술 발전은 기존 일자리 소멸에 그치지 않고 새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높기 때문이다. 기술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 점은 분명하다. 산업혁명 시대에 영국에서 증기자동차가 개발되자 많은 마차꾼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운전수와 기관원, 그리고 인접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으로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음을 인식해야 한다.

AI 기술 발전은 기존 일자리 소멸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위험과 기회를 동반한다. AI 등장은 싫든 좋든 일자리 대변혁을 몰고올 것이 분명하다. IT시대가 그랬던 것처럼 한국이 AI시대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려면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신속한 고용 재조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직무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정규직 비정규직 양극화 해소 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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