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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 거래일 대비 강보합인 2715.2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상승세로 마감한 미국 증시와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등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는데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따른 경계심리가 발동하며 정체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900선에 닿았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1%대 하락하며 860선까지 밀려났다.
반도체가 부진한 사이 그간 소외된 자동차와 금융, 바이오주로 순환매가 이뤄졌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해소하며 상승 탄력이 느슨해졌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이날 하루에만 3%대 상승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반면 어닝 쇼크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를 비롯해 2차전지 관련 종목 다수는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라 실적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정체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업종 및 종목별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동안 등락이 반복되거나 정체됐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시도되는 양상”이라며 “그간 많이 오른 업종 비중은 줄이되 소외됐거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 비중을 늘리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1분기 영업익 전망치 상승 업종으로 반도체를 포함해 유틸리티, 운송 등을 꼽으나 반대로 소재, 하드웨어, 자본재, 에너지 등은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설태현 연구원은 “1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익 예상치는 분기 초 대비 다소 하향조정됐다”면서도 “증권, 보험, 소프트웨어, 의료장비 및 서비스 업종에서 다수의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