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100억 건물주'된 썰 들어보니…"주식이나 할걸"[누구집]

"계약할땐 좋았지만…너무 복잡하고 챙길것 많아"
홍대입구역 인근 지상 5층 빌딩 '109억원'에 매입
업계 "안정적 임차료 기대돼…대출부담 상쇄할듯"
"9대 주차장 구비…주차난 홍대에서 굉장한 강점"
  • 등록 2024-01-14 오전 9:09:09

    수정 2024-01-14 오전 9:09:09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개그맨 양세형이 최근 100억원대 빌딩을 매입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직접 빌딩 매입 경험담을 풀어놨습니다.
개그맨 양세형과 그가 매입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빌딩 (사진=이데일리)
지난 10일 KBS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양세형은 “생각했던 금액보다 낮은 가격에 조율됐다”며 “계약금을 보내라고하자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도장을 찍고 나니 너무 좋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양세형은 “그런데 그 이후로는 좋은 게 없었다”며 “너무 복잡하고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아서 ‘그냥 주식이나 할걸’ 이런 생각도 했다”고 하소연해 출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양세형은 지난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빌딩을 109억원에 매입했습니다. 빌딩 준공연도는 1993년으로 지어진 지 30년이 지났지만, 최근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해 외관은 깨끗합니다.
양세형이 매입한 홍대입구역 인근 서교동 소재 빌딩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 빌딩은 대한민국 대표 핫플레이스인 홍대입구역과 가깝습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모두 모이는 ‘트리플 역세권’인데다 건물 바로 앞 정거장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15분 만에 광화문·서울시청으로 도달 가능합니다.

입지 선정에 대해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중요하다”고 짚은 양세형은 “측정상으론 걸어서 8분 거리인데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져서 나중에는 4분대가 찍혔다 ‘어 되게 가깝네’ 스스로 만족했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실제로 빌딩은 홍대 핵심 상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일대에 미술학원, 감성카페, 맛집, 오피스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유동인구도 적지않은 편입니다. 공시지가는 2013년 730만원에서 지난해 1693만원으로 10년 동안 2배 이상 뛰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재 이 빌딩 2~5층은 공유 오피스가 임차한 상태입니다. 매입 과정에서 대출을 꼈더라도 안정적인 임차료와 시세 차익으로 이자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관측입니다.

부동산중개법인 슈가리얼티 관계자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메인 상권에 위치한 빌딩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일부 공실만 채워지면 투자 수익은 충분한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이 빌딩은 차가 9대나 들어가는 자주식 주차장을 갖췄는데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은 홍대에서 굉장히 큰 강점”이라며 “공유오피스가 입점한 주요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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