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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생산액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2조2642억원에서 지난해 2조8050억원으로 훌쩍 성장했다. 같은 기간 총 매출액은 3조3254억원에서 4조1695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원료들이 꾸준히 각광을 받은 가운데 뷰티를 위한 원료들의 약진이 이목을 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생산액을 기록한 식약처 지정 고시형 원료로는 건기식 전통 강자인 △홍삼 △비타민·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EPA·DHA(불포화지방산) 함유 유지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비타민·무기질 생산액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프로바이오틱스은 2020년 3168억원에서 2021년 3979억원으로 성장했다가 지난해 3642억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새 비타민·무기질은 2020년 2702억원에서 지난해 3817억원으로 생산액이 성장해서다.
혈행 개선 및 기억력,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EPA·DHA 함유 유지 역시 2020년 1103억원에서 지난해 223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하며 4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면역력 향상 및 근손실 방지뿐 아니라 몸매 관리에도 탁월한 고시형 원료로 꼽히는 단백질은 3년 사이 무려 4배 이상 성장하며 이목을 끌었다. 2020년 생산액이 단 196억원 수준이었던 단백질은 최근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들이 뷰티에 신경 쓰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건기식 제품에 활용되면서 지난해 807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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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다양한 콜라겐 원료가 그 종류와 생산액을 늘리며 시장을 키우는 모양새다. 식약처 통계에 잡힐 정도의 생산액을 기록한 콜라겐 원료는 2020년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피쉬 콜라겐펩타이드’ 등 2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AP 콜라겐 효소분해 펩타이드 △Collactive 콜라겐펩타이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SH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GT 등 6종에 이른다.
건강 관리에 방점을 찍은 건기식은 물론 뷰티 관련 제품까지 봇물을 이루면서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이들 제품을 선택하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도 적지않다. 실제로 신세계푸드가 8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20~4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세대별 식품선물 선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육류(38.0%), 육가공품(16.5%)에 이어 건기식이 15.2%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건강와 관심이 많은 40대 18.4%는 물론 20대에서도 10.9%가 건기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일상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식품을 섭취하는 목적으로 건기식을 올바르게 섭취해 건강 유지 및 증진에 필요한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